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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광고쟁이 쭌이네 사랑방 이야기
도서 '야사로 보는 조선의 역사' 본문
야사라는 말은 정사와 대립되는 의미로 주로 개인이 작성하였거나 백성들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역사를 말합니다.
정사는 관에서 편찬한 역사이고 야사는 야승, 패사, 외사, 사사라고도 불리기도 하는데 이 명칭에서 그 역사의
내용에 대한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야사를 주로 풍속이나 전설로 알고 카더라통신처럼 유언비어와 비슷한 의미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간략히 작성되어 있는 정사의 결함을 보완해주기도 하고 오류를 고쳐주기도 하며, 때로는
정사의 역사보다 당대의 시대상을 훨씬 많이 반영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읽은 책은 최범서 저 2003년 발행된 '야사로 보는 조선의 역사'라는 도서입니다. 이 책은
'연려실기술'을 토대로 각종 야사를 참고하여 재구성하여 작성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야담류의 향담과 도청도설류
(유언비어와 같이 실제와 맞지 않는 이야기류)의 기록을 최대한 배제하여 작성하였다고 합니다.
책 설명에도 나와있듯이 흥미위주의 야담류가 최대한 배제되어 있어 다른 야사를 다룬 책들보다 무겁고
딱딱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읽고나면 기억에 남지 않는 야담류보다 역사의 흐름에 최대한 이야기를
싣고 있어서 좀 더 역사적 접근이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15년 전에 쓰여진 책이라 문장이 약간 고루한
느낌이 있는 점이 눈에 보이는 단점이라고 생각되긴 합니다. 하지만 역사관련 책들에 부담감이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쉽게 역사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역사관련 책은 재미없어
못 읽겠다고 하시는 분들은 한번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책에서 재미있는 몇 장면들을 소개하며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태종과 길재 : 길재의 자는 재보이고 호는 야은이다. 아버지 원진이 보성대관이 되어 외지로 나가게 되어 길재는
어린시절 외가에 맡겨지게 되었다. 길재의 어머니도 아버지의 임지인 전라도 보성으로 같이 떠나 어린 길재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 길재의 그리움으로 여덟살 때 석별가를 지었다고 합니다.
자라야 자라야 너 역시 어머니를 잃었느냐 / 나 역시 어머니를 잃었도다 /
내가 너를 잡아 삶아먹을 줄 알건만 / 어머니를 잃은 것이 나와 같아 너를 놓아준다.
그렇게 어린 시절을 보낸 후 학문에 전념하여 과거에 급제하고 문하성 주서로 일하다 공양왕이 들어선 후
벼슬을 버리고 낙향해 어머니를 봉양합니다. 그러다 우왕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근신하며 3년상을 치루는 등
유학의 선구자로 문하에서 많은 선비들을 배출하여 조선 사림파의 근간을 이루게 됩니다.
태종이 잠저 시절 태학에서 글을 배울 때 길재가 한마을에 살면서 서로 학문을 공유하면서 친하게 사귀게됩니다.
이후 태종이 세제로 책봉되고 난 후 삼군부에 명하여 길재를 불러 벼슬을 주려하나 길재가 응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태종이 엄명을 내리자 선주 지방관이 길재에게 통사정을 하며 도움을 요청하자 길재는 지방관의 목숨을
위하여 어쩔 수 없이 태종을 만나러갑니다. 길재는 자신이 벼슬에 뜻이 없음을 태종에게 이야기하지만 태종은
그의 말을 무시하고 상감인 정종에게 청하여 길재에게 관직을 수여하나 길재는 끝내 벼슬을 고수하고 고향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그 후 자신의 생을 마감할 때는 아들에게는 만약 조선의 신하로서 봉사하게 될 때는 모든
충심을 다하여 나라를 섬기라고 유언을 하기도 합니다. 본인은 고려의 신하로서 녹을 먹었기에 조선의 신하가
될 수는 없었으나 아들은 고려의 신하로 지낸적이 없기에 조선에 출사하여도 의리를 어기는 것이 아니라는
그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합니다.
문성과 주성 : 세종 시대 문장가인 윤회는 거위가 삼킨 구슬이야기로 많이 알려진 선비라고 합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윤회의 젊은 시절 지방을 여행중이던 때 어느 시골의 주막에 묵게 되었을 때 묵을 수 있는 방이 없어
뜰에 앉아있게 되었습니다. 그 때 주인집의 아이가 진주를 가지고 놀다 뜰에 떨어트리고 마침 근처에 있던 거위가
그 진주를 삼켜버리게 됩니다. 이에 주인이 윤회가 진주를 훔쳤다고 의심하게 되어 윤회를 범인이라 단정하고
관가에 고발을 하기 위해 윤회를 기둥에 묶어놓습니다. 그 때 윤회가 거위도 자신의 곁에 같이 묶어달라고
요청하고 다음날 관가에 끌려가기 직전 거위가 배설을 하게되자 그 배설물에 진주가 섞여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에 주인이 윤회에게 어찌하여 거위가 진주를 삼킨 것을 말하지 않았냐고 묻자 윤회가 만약 어제 그 일을 이야기
했다면 분명히 거위의 배를 갈라 진주를 찾으려 할것이라 생각했기에 이야기 하지 않았다고 말하여 줍니다.
즉 거위의 생명조차 중히 여기는 선비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화로 많이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조금의 내용을 살펴보아도 이야기 자체가 일반적인 야담보다 진중하고 무거운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소개해 드렸 듯 너무 딱딱한 정사관련 이야기보다는 좀 더 쉽게 재미있게 흐름을 이해할 수 있으므로
편하게 조선시대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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