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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왕의 투쟁'

쭌이네 빠더 2018. 3. 24. 08:00

조선 500 역사의 기틀을 마련하고 문화적 꽃을 피웠던 누구나 인정하는 조선시대 최고의 성군 세종, 


조선의 르네상스라 불리우는 시대를 마련한 정조, 조선시대 폭군의 대명사 연산군, 최근 평가가 많이 변경되었지만


근대까지 연산군과 함께 왕위에서 쫓겨난 폭군이었던 광해군 이 4명의 조선왕에 대해 살펴보는 '왕의투쟁'이라는


도서를 읽었습니다.


          





측근을 만들지 않고 모든 자신의 정적이었던 사람도 사용하여 전성기를 이루었던 세종과 천재적카리스마로 


신하들을 다루었던 정조는 결국 분란의 못한 씨앗을 남겨놓고 승하하게됩니다. 그리고 절대적 왕권주의를


휘둘렀던 연산군과 절대적 안전을 추구했던 광해군은 반정을 통해 왕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조선전기와 후기 성군의 대표적인 2명의 왕과 안정기와 혼란기의 시대에 정치적 행동이 부족하여 신하들에 


의해 절대적 권력인 왕의 자리를 빼았긴 폭군으로 불리웠던 2명의 왕의 시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1장은 4명의 대표적인 왕의 치세시대를 살펴보고 그 시대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설명해주는 부분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2장은 그 시대 왕에게 요구되었던 사항들에 대해 4명의 왕을 서로 비교하며 시대상을


비교해보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역사책처럼 전체나 한 부분만을 다루지 않고 대표적인 치세시대를 비교하여 그 시기 시대상과 정치적


상황을 비교해보기 쉽도록 되어 있어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도서입니다. 




책에서 몇가지 재미있는 내용들을 소개해 드리면 더 흥미가 생기시지않을까합니다.




'태종이 세종에게 양위할 당시 태종의 나이는 51세로 그 시대에 비추어 결코 적은 나이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일에서 손을 떼고 은퇴해야 할 만한 나이도 아니었다. 실제로 그는 양위한 후에도 병권을 그대로 쥐고 있었을 뿐


아니라, 군사 문제 외에도 여러 국사에 개입하는 등, 온갖 중요한 사안의 최종 결정자, 사실상의 왕 노릇을 했다.


그러면 왜 그는 세자를 새로 세우기가 무섭게 왕위를 물려주었을까?


오래전에 정해졌던 세자를 하루아침에 바꾸는 조치를 단행한 이상, 누군가 양녕, 또는 효령을 업고 음모를 


꾸민다거나 할 틈을 주지않고 수정된 후계 구도를 조기에 기정사실화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명나라의 '황태자 승상 제도'를 본떴을 수도 있다. 명나를 세운 태조 주원장은 신하들에게 권력이 분산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자기 한 사람에게 권력을 집중시키려는 목적으로 전통적인 승상 제도를 없애버렸다. 그러나


한 사람이 그 많은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주원장처럼 비범한 황제라면 모를가, 그저 그런


인물이 황제가 된다면 지탱하기 어려울 것이었다. 주원장 스스로도 나이를 먹으며 제국의 일을 한몸에 맡아보기가


갈수록 힘겨워졌던 것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다음 시대를 이끌 황태자에게 내정의 업무를 대부분 위임하는


방법이었다. 황태자가 사실상 옛 승상의 역할을 맡는 것인데, 이는 자신의 아들인 만큼 권력투쟁의 문제가 없고,


차기 황제에게 일찌감치 실무를 익힐 기회를 준다는 점도 있어 일석이조의 묘안이라 여겨졌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으나, 태종은 이 황태자 승상 제도를 알고 있었을 것이며, 조선에서도 써봄직하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세종, 인생 2군 인재를 최고의 선수로 단련시키다.



장영실, 그는 기생의 아들이며, 신분제 사회의 맨 밑바닥에 있는 노비 출신이었다. 그러나 그의 재능을 알아본 


세종의 특명으로 노비 신분을 벗고 정신 관료가 되었다.



박연, 그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 그저 그런 관료였다. 그러나 세자 시강원 시절 그가 보여준 음악적 재능을 잊지


않았던 세종의 배려로 음악에 전념하게 되었고, 5년여의 피나는 노력 끝에 음악의 볼모지나 다름없었던 조선 


왕실에 중국을 능가할 정도라는 아악의 체계를 완벽하게 갖춰놓았다.



김문, 그는 무당의 아들이었다. 간신히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올랐으나 출신이 비천하고 성격도 모가 나서 


크게 출세할 가망이 없었다. 그러나 세종은 정보를 종합하고 정리하는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의학백과사전


'의방유취'를 편찬하고 당시 가장 중요한 역사서인 '자치통감'에 주석을 단 '자치통감훈의'도 펴내게 했다.



정인지, 그는 관료로서 행정업무를 맡을 때마다 최악의 성적을 냈다. 리더십과 관리능력이 제로였던 그는 


관료사회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세종은 정인지가 한편으로 비범한 학자적 재능을 갖고 있음을


꿰뚫어보았다. 그래서 그에게 역법 개정 사업을 맡겼고 정인지는 '칠정산'으로 세종의 기대에 멋지게 부응했다.'








언론과의 전쟁 - 연산군 엽기 어록



* 너희가 번번히 정승들을 비난하는데, 그러면 너희가 대신 정승을 해보려느냐?  


   - 신승선에 대한 대간의 탄핵이 거듭되자



* 그게 과연 약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못 들어주겠으니 너희가 마셔라 


   - 대간의 말은 약과 같으며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이라고 하자



* 상소문 쓰느라 종이가 다 없어져도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 정말 끝도 없이 말하는구나, 나는 말하는 데 끝이 있으니 대답을 못하겠다.


   - 반대 상소가 거듭 올라오자



* 내가 아껴 쓰면 도둑이 도둑질을 그만두느냐?


   - 도둑이 많아진 이유는 기근 때문이며, 왕이 물자를 아껴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말에



* 그러면 물만 마시는 사람으로 뽑을까?


   - 새로 임용한 감사가 술을 많이 마시므로 적당치 않다는 대간의 말에



* 나더러 사냥하러 중국까지 가란 말이냐?

 

   - 사냥할 만한 산에는 대개 선왕들의 능이 있는데 능 주변에서 하면 불경하다는 말을 듣고



* 그럼 난리가 나거든 너희가 붓을 들고 막아 보거라


   - 사냥에 반대하는 말에 대해, 사냥은 무예를 단련하기 위한 것이며 무예는 평소에 단련하지 않은면 안 된다며



* 너는 눈으로 먹느냐?


   - 눈병을 이유로 경연에는 나가지 않으면서 연회에는 빠짐없이 참석해서 밤새 술을 마시는 것에 대한 질문에






전체적으로 구성이 재미있고 서로 비교해 볼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설명이 많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어렵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조선역사에 관한 도서를 찾으신다면 추천드릴 수 있는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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